두산, 스프링캠프 첫 실전서 일본 실업팀에 완패… 타선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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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일본
(일본 실업팀에 패,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첫 실전 경기에서 예상 밖의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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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업팀에 패,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제공)

21일 일본 실업팀 세가사미와 연습경기에서 1-8로 무릎을 꿇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침묵하며 상대 선발 다나카 노리히코에게 6이닝 동안 노히트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두산은 이날 전다빈(우익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추재현(좌익수)-이유찬(유격수)-오명진(3루수)-여동건(2루수)-조수행(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유성은 2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고, 이어 나온 최준호 역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가 2이닝 동안 5실점(3점 홈런 포함)하며 흐름을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일본프로야구(NPB) 출신인 세가사미 선발 다나카 노리히코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다나카는 과거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1군 경험이 있는 투수로, 2022년 NPB 2군에서 5.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두산 타선은 그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8회말에 가서야 첫 안타를 신고했다. 오명진이 세가사미의 세 번째 투수 코이누마 슌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치며 팀의 노히터 수모를 막았다.

두산 실업팀
(일본 실업팀에 패,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제공)

이어 박준순의 볼넷과 류현준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전다빈이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9회초에는 추가 3실점을 허용하며 완패를 자초했다.

이번 경기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7회초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2-유간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직접 2루를 밟고 1루까지 연결하는 환상적인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또한, 김민석이 경기 막판 중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점검했다.

두산으로서는 이번 패배를 통해 타격감 조율과 마운드 운영의 개선점을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이날 대타로 나와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스프링캠프 첫 경기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시즌 준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다.

두산은 앞으로 진행될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선발진과 불펜 운영에서 확실한 구상을 완성해야 한다. 과연 두산이 다음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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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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