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 가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의 13.6명과 비교해 2.3배, 그 전주의 7.3명과 비교하면 4.3배 증가한 수치다. 독감 의심 환자는 현재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감 의심환자 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를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의심환자가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000명당 8.6명을 초과함에 따라 지난달 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이번 독감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51주 차 기준으로 13∼18세 독감 의심환자 는 1000명당 74.6명으로 직전 주의 36.9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7∼12세 환자 비율도 1000명당 62.4명으로 뒤를 이었다.
독감은 현재 A형 바이러스가 대부분으로,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 바이러스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비말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후 눈, 코, 입을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보건당국은 개인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외출을 자제하며 발열 등 독감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