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티, 11년 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 커피값 오른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대표 박수암, 강삼남, 최준경)가 다음 달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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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더벤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사이즈) 가격을 기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올린다고 밝혔다.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2300원에서 26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더벤티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2014년 브랜드 론칭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월에도 일부 메뉴 가격을 200~500원 인상했으나, 아메리카노 가격은 유지했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의 여파로 원가 부담이 한계를 넘어서면서 결국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벤티 관계자는 “최상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원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아메리카노 가격 동결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주들과의 논의를 거쳐 인상 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피 원두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주요 커피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올렸으며, 할리스와 폴바셋도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파스쿠찌는 지난 13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5종의 가격을 200~600원씩 인상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원가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원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앞으로도 커피값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