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티, 저가커피 경쟁 심화에 영업익 반토막

0
더벤티 저가커피
(저가커피 경쟁 심화, 사진 출처 - 더벤티)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The Venti)를 운영하는 에스앤씨세인이 지난해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2% 급감했다.

더벤티 저가커피
(저가커피 경쟁 심화, 사진 출처 – 더벤티)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23년 1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에스앤씨세인은 1년 만에 수익성이 반토막 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08억원에서 50억원으로 53.7% 하락해 실적 전반에 타격을 입었다.

더벤티는 2021년 첫 감사보고서 공시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유지하며 저가커피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2023년 이후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 경쟁 브랜드의 급성장이 뚜렷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현재 메가커피는 전국 3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컴포즈커피와 빽다방 역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더벤티의 매장 수는 1266개로, 메가커피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매장 수가 곧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출점 속도에서 밀린 더벤티의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더벤티는 지난 3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하고, 디카페인 제품도 가격을 올리는 등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더벤티는 1989년생 동갑내기 박수암·최준경 공동대표가 창업한 브랜드로, 화승네트웍스 출신 강삼남 대표를 2016년부터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3인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 중이다.

현재 두 창업자가 각각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 대표는 나머지 10%를 소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 내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벤티가 향후 브랜드 경쟁력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