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대전전도 전좌석 매진… ‘대팍 열기’ 시즌 초반부터 뜨겁다
대구FC(1위)가 또 한 번 전좌석 매진 기록하며 올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8일 대구iM뱅크PARK(대팍)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를 치른다.
대구의 홈경기 티켓은 빠르게 동이 났다. 구단에 따르면 대팍의 1만 2469석(원정 622석 포함)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선예매로 6000석이 판매된 가운데, 3월 1일 오후 2시에 진행된 일반 예매는 단 5분 만에 종료됐다. 이로써 대구는 강원FC와의 개막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몰이의 배경에는 대구의 상승세가 있다. 대구는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승점 7점을 쌓았고,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가까스로 잔류했던 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출발이다. 포메이션을 3-4-3에서 4-3-3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고,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라마스의 활약도 눈부시다.
대전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2승 1패(승점 6)로 대구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벌써 3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유다.
다만, 대구는 잔디 관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 한파와 연이은 비, 싸락눈 등의 영향으로 경기장 상태가 최악이다. 일부에서는 ‘빙판잔디’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구단 관계자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탓에 잔디가 얼어 관리가 쉽지 않다. 잔디 보수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에게 더 나은 경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총 13경기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이어지는 뜨거운 흥행 열기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