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소년 부활”…응원가와 함께 돌아온 구자욱, MVP 향한 반격
2025시즌 개막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2)이 ‘달빛소년’ 부활 동시에 팬들과 함께 뜨겁게 돌아왔다.

8년 만에 울려 퍼진 ‘달빛소년’ 응원가와 함께 구자욱은 개막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홈런 포함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시즌 초반 MVP 후보 반열에 올랐다.
삼성 구단은 오랜 팬들의 염원에 응답, 저작권 문제로 중단됐던 그의 상징적 응원가를 복원해 개막전 깜짝 이벤트로 선보였다.
첫 타석엔 없던 응원가가 두 번째 타석에서 전광판 영상과 함께 등장하자, 구자욱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고, 곧바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지는 타석에서도 초구를 공략해 타점을 추가했고, 5회엔 결정적인 쐐기 2점 홈런까지 날리며 팬들과 함께 대구구장을 들썩이게 했다.

구자욱은 “옛날 사진이 전광판에 나왔을 때, 정말 많은 기억이 떠올랐다. 신인 시절 그 기운을 다시 받는 느낌”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2015년 ‘달빛소년’ 응원가와 함께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10년이 지난 올해 MVP를 정조준한다. “큰 상은 시즌이 끝나야 알겠지만, 개인 성적보단 팀 성적이 먼저”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래도 하나 욕심이 있다면 최다 안타 1위를 노려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4시즌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구자욱은 이제 주장 완장을 차고 ‘팀 중심’으로 돌아왔다.
부활한 응원가와 함께, MVP라는 또 다른 타이틀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