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70년 만의 우승… 카라바오컵 정상에서 터진 환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70년 기다림 끝에 국내 대회(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뉴캐슬은 17일(한국시간) 웸블리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제압하며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뉴캐슬 팬들에게 웸블리는 좌절의 공간이었다. 1974년 이후 웸블리에서 단 2골 득점에 13실점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었고, 1998년과 1999년 FA컵 결승에서 연패를 당하며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뉴캐슬은 과거의 악몽을 지워냈다.
경기 전 영국 가디언 필자이자 뉴캐슬 팬인 마틴 패러는 “조심스러운 낙관과 깊은 불안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바람처럼, 전반 댄 번이 환상적인 헤더로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의 서막을 열었다. 뉴캐슬은 이후 추가골을 터뜨렸고, 막판 한 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웸블리는 환희의 도가니로 변했다.
뉴캐슬 팬들은 믿을 수 없는 감격에 눈물을 흘렸고,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Local Hero’의 OST ‘Going Home’이 울려 퍼졌다.
패러는 “끝없는 좌절과 70년의 기다림이 단숨에 터진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뉴캐슬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패배에 머물지 않는다. 70년의 한을 씻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