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빵부장 앞세워 K과자 글로벌 공략 박차
라면 명가 농심(대표이사 이병학)이 ‘K라면’에 이어 ‘K과자’ 열풍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스낵사업을 제2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농심은 올해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스낵 판로를 확대하고 현지화를 강화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1%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농심의 스낵 부문은 지난해 매출 505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지만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5%로 주춤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새우깡 시리즈 외에도 먹태깡, 빵부장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빵부장 소금빵’은 일본에서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인천국제공항 CU 스낵 특화점에서 1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 관광객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농심은 현재 빵부장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생산라인에서도 유통을 시작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망에 입점하고, 중남미는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언어 맞춤형 패키지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또한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방송에서 바나나킥과 새우깡을 언급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파급력을 더했다.
농심은 라면 비중이 70%를 웃도는 현 구조에서 스낵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빵부장을 비롯한 신개념 스낵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의 취향을 선도하고 K과자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