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출 4조 돌파… 넥슨·크래프톤 ‘NK 양강 체제’ 본격화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크래프톤의 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게임 시장은 ‘NK(넥슨·크래프톤)’ 2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4조91억원(4462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조1157억원(1242억 엔)으로 8% 감소했다.
넥슨은 2023년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7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IP 매출이 모바일 버전 중국 출시 효과로 53% 증가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넥슨은 다음 달 28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IP와 신규 IP를 활용해 더 많은 유저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 시장 구도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3N2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체제는
넥슨과 크래프톤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지속적인 흥행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 매출 감소와 신작 부진으로 인해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영업이익 21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의 영업손실(685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도 2조6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한편,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온라인 게임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법원은 넥슨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저작권 침해는 인정하지 않았으나, 데이터 반출에 따른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넥슨이 청구한 85억원 전액이 인정됐다.
넥슨은 저작권 침해 인정 여부를 두고 항소할 방침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