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 “의료 AI에 네이버의 미래 있다”

의료 AI에 집중하는 네이버가 이해진 창업자 의 공개 행보와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최근 서울대병원과 공동 주최한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에서 “네이버가 의료 AI 쪽에 투자하는 건 진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 의장 복귀를 앞두고 약 5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GIO는 “AI라는 엄청난 물결에는 과감하게 올라타야 하는데, 똑똑한 사람에 먼저 투자해야 방향과 전략을 바꾸면서 잘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의료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헬스케어연구소를 설립하고 연세대 의대 나군호 교수를 소장으로 영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네이버케어’라는 AI 기반 건강 정보 추천 서비스를 시험 공개했다.
사용자가 증상이나 부위를 입력하면 관련 병명과 병원을 안내하는 기능이다.
또 나 소장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우버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2023년부터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3년간 300억원 규모의 디지털 바이오 연구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의료진의 연구 몰입 환경 조성과 연구·임상·사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 한국형 의료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성과도 냈다.
의료 AI에 대한 네이버의 투자 행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원에서도 두드러진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는 프리딕티브AI, 모니터코퍼레이션, 프라나큐 등 유망 기업에 투자했으며, 헬스케어 분야 비중은 전체의 15%로 AI 다음으로 높다.
의료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과 공동 설립한 다나아데이터는 AI 기반 건강 코칭 서비스 ‘에스크미’를 출시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활용해 개인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해진 GIO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네이버가 AI와 디지털 바이오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려는 전략적 방향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수연 대표 역시 “네이버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만들어왔다”며 의료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