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9일 화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며 큰 일교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특히 오늘 전국 강한 바람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며, 특히 해안가와 산지, 일부 내륙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55km(초속 15m)를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에 의해 시설물 파손이나 낙하물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옥외 작업 시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층 건물이나 간판, 가설물 등은 사전에 점검이 요구된다.
또한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습도가 낮은 상황에서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산불이나 각종 화재 사고에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의 취사, 흡연, 불꽃 사용을 자제하고, 논·밭두렁 소각 등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1.1도, 인천 9.2도, 수원 11.0도, 춘천 12.7도, 강릉 15.8도, 청주 14.0도, 대전 14.2도, 전주 14.8도, 광주 12.8도, 대구 13.9도, 부산 13.6도, 울산 14.7도, 창원 11.6도, 제주 19.8도 등이다.
오전부터 다소 포근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으나, 기온 상승에 따라 낮 동안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3도 사이로 예보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9도, 인천 18도, 춘천 20도, 강릉 22도, 대전 21도, 광주 22도, 대구 23도, 부산 21도, 제주 20도 등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아,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와 어린이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복장 조절과 실내 적정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시간대에는 농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오전에 수도권 지역에서 ‘나쁨’ 수준까지 오를 수 있으며, 낮 시간부터는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PM10) 역시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호남권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으므로, 민감군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창문 환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상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의 경우 동해는 1.02.5m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조업이나 항해 예정인 선박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봄철 특유의 날씨 변동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날이다.
오전과 오후의 날씨 차이가 크고, 바람과 건조함까지 겹쳐 화재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의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산행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을 계획 중인 사람은 기상 조건에 따라 계획을 조정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비상 연락 수단과 기본 응급 장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며, 강풍과 건조 경보가 잦게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실시간 안내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일교차가 큰 날씨 속에서 안정된 체온 유지를 위한 건강 관리와 더불어,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산불 예방에도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