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새해를 맞아 특별한 가족 상담 특집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첫 번째 사연에서는 모친의 반복된 폭언으로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34세 아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어릴 적부터 이어진 어머니의 언행이 현재까지 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두 사람은 상처와 갈등을 안고 관계 회복을 시도했다.
아들은 어머니의 폭언이 자신을 괴롭히는 주요 원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발견한 어머니의 일기에서 자신이 “낙태 실패로 태어난 아들”이라는 표현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건 이후 아들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계속해서 상처를 받았다. 특히 수능 날 어머니의 폭언으로 인해 극심한 절망감을 느꼈고, 이후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멀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거의 상처는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현재까지 이어졌고, 그는 트라우마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어머니는 아들의 기억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녀는 과거의 발언이 전혀 기억나지 않으며, 홀로 아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 차이는 갈등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들의 상처가 단순한 과거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막말이 깊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하며, 어머니에게 아들의 감정을 공감하고 치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9개월 만에 어머니와 만난 아들은 화해를 시도했으나, 어머니의 사과 편지에서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문구를 발견하고 다시 한번 절망했다.
어머니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사과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고, 아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결국 집을 떠났다.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가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기보다 아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진정한 화해는 상호 공감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시청자들에게 일깨웠다.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사연이 예고됐다. 이번에는 모녀 간 갈등을 다룬 이야기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딸의 예민함과 오랜 갈등으로 인해 가족 간의 관계가 악화된 사례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교훈을 전달할 예정이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가족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상처받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특집은 가족 간의 이해와 화합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영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