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엽 3점포 폭발, 롯데 KIA 상대로 3연패 탈출 성공
롯데 자이언츠가 나승엽(23)의 대형 선제 3점포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는 13안타를 집중시키며 8-3 완승을 거뒀고,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엔 2회 터진 나승엽의 시즌 3호 3점 홈런이 있었다.
유강남의 안타와 김민성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를 만든 롯데는 KIA 윤영철의 실투성 직구를 나승엽이 공략하며 비거리 130m의 아치를 그렸다.
시즌 3호포이자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기세를 탄 롯데는 이후 정훈, 전민재, 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얻었고, 전준우의 내야 땅볼과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단숨에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4회 이우성의 2타점 적시 2루타, 5회 나성범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8회 전민재의 적시타와 외야 실책을 엮어 2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싹을 잘라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시즌 첫 승(3패)을 챙겼다.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여유 있는 운영을 펼친 반즈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무너질 때마다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반면 KIA 선발 윤영철은 1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고, 연속 피안타와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급격히 무너졌다.
롯데는 이번 승리로 3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6승 8패로 KIA와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랐고, 5위 NC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줄였다.
나승엽은 이날 3점 홈런 포함 2안타로 중심 타선에서 존재감을 입증했고, 전민재 역시 3안타 멀티히트 활약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