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주는 남자’ 오태곤 2경기 연속 끝내기, SSG 3연승 질주
SSG 랜더스가 오태곤(33)의 극적인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T 위즈를 다시 한 번 울리고 3연승 이어갔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홈 경기에서 오태곤은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KT전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에 이어 또다시 해결사 역할을 한 오태곤은 2경기 연속 끝내기라는 진귀한 기록을 써냈다. 이날 승리로 SSG는 단독 2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더욱 굳혔다.
SSG는 이날 상대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고전했다. 7이닝 동안 5안타를 기록했지만 점수를 뽑지 못하고 득점권 찬스를 연이어 놓쳤다.
특히 5회에는 낫아웃 출루와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고도 병살타로 무산되며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7회에도 에레디아와 최상민이 만들어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9회말 SSG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후 에레디아의 볼넷, 최상민의 행운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오태곤이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때리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빠르게 벗어나던 0의 균형은 그렇게 깨졌고, SSG는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3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SSG의 수비에서도 빛이 났다. 1회 로하스를 저격한 에레디아의 송구와 4회 박성한의 병살 연결은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의 기반을 다졌다.
선발 문승원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제 몫을 다했고, 김건우,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흔들림 없이 버티며 마운드의 단단함을 과시했다.
반면 KT는 선발 소형준이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못했다. 9회 조병현에게 잡힌 마지막 공격이 끝내기 패배로 이어지며, KT는 2경기 연속 끝내기 패와 함께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배정대와 장성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극적인 연승을 거둔 SSG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고, 오태곤은 잇따른 해결사 활약으로 팀의 중심 타선에서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