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상승 지속 전망…미국 무역전쟁·중국 금 매입 영향

0
금 가격, 금 시세, 금 투자, 미국 무역전쟁, 인플레이션 헤지, 안전자산, 중국 금 매입, 트럼프 관세, 금값 전망, 하나증권
(사진 출처-픽사베이)
금 가격, 금 시세, 금 투자, 미국 무역전쟁, 인플레이션 헤지, 안전자산, 중국 금 매입, 트럼프 관세, 금값 전망, 하나증권
(사진 출처-픽사베이)

최근 국제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나증권은 미국발 무역전쟁 격화 가능성을 이유로 오는 2분기까지
금값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금 가격이 11%가량 상승했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중국 가계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 재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금 매입 움직임에 주목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중국 가계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금 매입을 줄였으나, 올해 2월 들어 상하이거래소의 금 가격 프리미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인민은행도 6개월간 중단했던 외환보유고 내 금 매입을 지난해 11월부터 재개하며 금 비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금 가격을 더욱 자극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수입 물가 상승 우려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관세 조치를 다시 언급하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약은 여전히 매우 높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우리나라에 쏟아지고 있다”며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날엔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4월 2일 상호관세 날짜는 그대로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달 초 중국에 부과된 10% 관세에 추가되는 조치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20%나 증가하는 셈이다.

전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올해 금 가격 상단을 온스당 310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2분기까지 금 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7일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2894달러였다.

한편, 전 연구원은 “가격 부담으로 인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제외한다면 금 가격 조정은 정치적 불확실성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금리 인하 사이클과 미국 달러 약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 시세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국내 순금 시세(24K, 3.75g)는 살 때 58만원,
팔 때 51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