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락, 투기 수요로 변동성 확대… 신중한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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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진출처-unsplash)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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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도한 투기 수요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발표된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에서 백종호 연구위원은 “트럼프 2.0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전략적 금 보유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금 가격의 우상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금 투자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강세 요인이 우세하긴 하지만, 금리와 달러 전망 등 주요 변수가 남아 있는 가운데 투기 수요가 과열되면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금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급등해 온스당 2900달러 선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고금리와 달러 강세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헤지 수요를 촉진하면서 금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에서는 정치적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는 한때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20% 이상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

국내 금값 급등 현상은 일반 투자자들의 금 매입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액 투자자들이 재테크 목적으로 금을 대량 매입하면서 한국조폐공사와 금 거래소는 일시적으로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국내 금 가격이 급격히 조정되면서 현재는 국제 시세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KRX 금 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금 99.99_1㎏)은 1g당 13만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금 국제 시세를 원화 환산해 발표한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g당 13만5970원으로, 국내 시세와의 차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백 연구위원은 최근 금값 상승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의 매수세, 그리고 투기적 자금 유입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 매입이 증가했지만, 단기적인 투기 자금 유입이 가격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인 가격 급등락에 휘둘리지 않도록 장기적인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순한 가격 상승 기대감보다는 글로벌 경제 흐름과 정책 변화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와 달러 강세, 중앙은행의 금 보유 정책 등이 금값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접근이 요구된다.

이번 보고서는 금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감정적인 투자보다는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금 시장을 바라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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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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