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예계 투자 고수’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 씨의 금 투자 철학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4일 오후 1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oz)당 2844.56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중 금 가격은 온스당 2845.1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875.8달러로 전장 대비 0.7% 올랐다.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도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 가격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금을 선호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경우도 많다.
한편,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방송에서
자신의 금 투자 경험을 공개한 배우 전원주 씨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전원주 씨는 지난해 4월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50회에 출연해
개그맨 박명수 씨에게 “금을 많이 사둬야한다. 난 금고에 금이 가득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조그마한 것부터 모으다 보니 금고가 가득 찼다”고 말한 전원주 씨는
심지어 은행 지점장이 집으로 찾아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주식)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부동산을 가도 급매로 나온 걸 찾아서 사면 위험 부담이 적어진다”라고 조언하며
자신의 투자 원칙을 공개했다.
국제 투자 전문가들도 금값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캐나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시장은 무역전쟁의 규모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이번 무역전쟁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향후 금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투자자 노트에서
“중기적으로 금 낙관론을 유지한다”면서
“금 가격이 올해 말까지 온스당 300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 역시 “6~12개월 기준으로 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인상이 금 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까지 끌어올릴 것”고 내다봤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