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온스당 3100달러 돌파… 사상 최고가 행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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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온스당 3100달러
(국제 금값 온스당 3100달러 돌파, 사진 출처 - 한국금거래소)

국제 금값(금시세)이 온스당 31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국제 금값 온스당 3100달러
(국제 금값 온스당 3100달러 돌파, 사진 출처 – 한국금거래소)

31일 오후 2시 48분(한국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151.10달러를 기록하며 1% 가까이 급등했다.

3월 한 달간 상승률만 8%를 넘기며 올해 들어 벌써 15번째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번 금값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4월 2일 관세 정책 발표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폭제가 됐다.

특히 트럼프는 특정 국가에만 부과하는 상호관세가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일괄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최대 20%에 달하는 보편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지속과 금 ETF(상장지수펀드) 유입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의 관세 공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며 “시장 불안정성이 금값 상승의 직접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 수요 확대 추세에 주목하며 올해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은 달러 약세, 물가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 헤지 수단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제가 관세 리스크와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금시장은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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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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