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삼성문화재단, 국외 문화유산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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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삼성문화재단,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피바디에섹스박물관, 리움미술관 전시, 문화유산 보존, 활옷 복원, 국외 유물 환수, 조선시대 병풍, 한국 문화유산
(사진 출처-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리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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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리움미술관 제공)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이 소장한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8폭 병풍과 ‘활옷’의 보존처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1일부터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은 1799년 개관 이후 220년 이상 운영된 미국 내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로, 1800점 이상의 한국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단독 한국실을 운영하며 한국 미술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수집한 최초의 미국 박물관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사업에서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은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병풍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병풍은 2023년 11월 국내로 반입된 후 2025년 2월까지 약 16개월간의 보존처리를 거쳤다.
이는 사립 미술관이 국외 소재 한국 문화유산 보존을 지원한 최초의 사례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향후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병풍은 1994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유길준과 개화의 꿈’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후 30년 만에 다시 공개되는 유물이다.

당시에는 낱폭으로 분리된 상태에서 8폭을 임의적으로 배열했으며, 병풍 화면에 글씨가 전혀 없어 그림의 내용과 제작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리움미술관의 보존처리를 통해 병풍이 도과 급제자를 환영하는 기록화임이 재확인되었으며, 그림의 원래 순서를 복원할 수 있었다.

또한, 조선시대 여성들의 전통 혼례복인 ‘활옷’도 전시에 모습을 드러낸다.

활옷은 19세기 말부터 왕실뿐만 아니라 사대부가와 평민 여성들도 착용한 예복으로, 신랑 신부의 화합과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자수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활옷은 피바디에섹스박물관 소장품으로, 2023년 11월 국내로 반입된 후 2024년 11월까지 약 13개월간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보존처리가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1일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병풍과 ‘활옷’의 보존처리 성과와 학술적 의의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현재까지 10개국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58건의 사업을 지원하여 우리 문화유산이 현지에서 전시되거나 활용되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보다 온전히 보존되고 현지에서 널리 소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삼성문화재단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께서 1989년에 국내 사립미술관 최초로 보존연구실을 설치한 이후, 우리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처리 기술과 연구를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보존·복원기술을 축적해 왔다”며
“앞으로도 해외에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최상의 상태로 복원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6일까지 리움미술관 M1, 2층에서 진행되며, 이후 두 유물은 5월 재개관하는 피바디에섹스박물관 한국실에서 주요 문화유산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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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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