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가 국내에서는 제공하지 않아 한국 소비자가 주요 국가 대비 높은 구독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는 가족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 요금제를 통해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해당 요금제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은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의 부재로 인해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공유 플랫폼 등 대안을 활용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와 1인당 GDP가 비슷한 이탈리아보다 월 3만 원 이상 비싸다.
이탈리아에서는 개인 요금제를 월 11.75유로(약 1만 6700원), 가족 요금제를 월 17.99유로(약 2만 6000원)에 제공해, 가족 요금제를 통해 가구당 지출이 크게 줄어든다.
반면, 한국은 가족 요금제가 없어 4인 가족 기준으로 매달 5만 9600원을 지출해야 한다.
가족 요금제의 부재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유튜브 프리미엄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 TV와 달리 별도의 가족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에서는 가족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도 가족 요금제를 통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 영국, 캐나다, 홍콩은 가족 요금제 가입 시 월 2만 원가량만 지불하며, 조사 대상 국가 중 요금이 가장 높았던 프랑스조차 월 3만 6000원 수준이다.
유튜브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이용률은 72.7%로, 넷플릭스(36%), 티빙(14.8%), 쿠팡플레이(8.5%)를 크게 앞질렀다.
OTT 유료 이용 비율도 2022년 55.9%에서 2024년 59.9%로 증가하며, 유튜브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