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15배 급락…김치 프리미엄 사라지며 KRX 금시장 하락

0
국내 금값 하락, 국제 금 시세, 김치 프리미엄 감소, KRX 금시장, 금 현물 거래, 금 괴리율, 금값 투자, 금 시세 차이, 금 선물, 금 투자 리스크
(사진 출처-픽사베이)
국내 금값 하락, 국제 금 시세, 김치 프리미엄 감소, KRX 금시장, 금 현물 거래, 금 괴리율, 금값 투자, 금 시세 차이, 금 선물, 금 투자 리스크
(사진 출처-픽사베이)

국내 금 현물 가격이 국제 시세 대비 15배 이상 급락했다.
이는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빠르게 사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kg짜리 금 현물(금 99.99_1㎏)의 1g 가격은 13만9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4일 종가(16만3530원) 대비 14.98% 하락한 수치다.

국내 금값은 지난달 14일 장중 16만8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가 금 국제 시세를 원화로 환산해 발표하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14일 13만6130원에서 같은 달 28일 13만4830원으로 0.9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차이는 국내 금값에 형성되었던 ‘김치 프리미엄’이 해소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4일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은 장중 최고 24%에 달했고,
종가 기준 20.13%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국제 시세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 금을 매입한 셈이다.

그러나 이후 금값에 대한 김치 프리미엄 우려가 제기되면서
KRX 금시장의 괴리율이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지난달 28일 오전에는 괴리율이 1%대까지 낮아지며, 금값 급락 현상이 나타났다.

금 괴리율의 빠른 축소는 투자자들에게 충격으로 작용했지만,
금값 괴리율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많아
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시장정보제공업체 모닝스타가 발표하는
실시간 국제 금 시세를 기반으로 국제 금값 정보를 제공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해당 정보를 반영한 증권사는 극소수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중 MTS에서 국제 시세나 금값 괴리율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국내 선물 옵션 전용 애플리케이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금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에서 괴리율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않는 점이 문제”라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매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