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축구 인생 마무리…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
구자철, 현역 은퇴 후 유소년 육성에 전념
구자철(35)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구자철은 1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구자철은 “현역 은퇴가 아쉽지만,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주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제주 복귀 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만큼 제주의 향후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해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후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는 마인츠와 아우크스부르크 등에서도 활약하며 11년간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펼쳤다. 유럽 생활을 마친 후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가라파와 알코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2년 3월, 11년 만에 제주로 복귀한 구자철은 이후 3년 동안 K리그1 28경기(1골 2도움)에 출전했으며, 2024시즌에는 3경기에 출전했다.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그의 헌신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자철은 연령별 대표팀(U-20~23)을 거쳐 A매치 76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순간을 만들었다.
2025년부터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는 구자철은 유럽 구단의 유소년 시스템과 훈련 프로그램을 제주 유나이티드에 전달하며 선수들의 성장과 구단 운영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연수 및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업무를 지원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유소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구자철은 팬들과의 소통 강화 및 유소년 교육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축구를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유소년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