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K리그 유일 생존팀 ACL 8강 도전… 비셀 고베전 필승 다짐
광주FC(대한민국)가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무대에 오른 가운데 이제 목표는 8강 진출이다.

광주는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정효 감독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선수들과 구단, 코칭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성장했다. 이제 8강에 올라 더 큰 경험을 하도록 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 선수로 기자회견에 나선 오후성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한민국, K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며 “리그 스테이지에서 고베에 패했지만, 두 번 당할 생각은 없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이번 ACL 16강전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각각 8개 팀이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주는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출전했지만, K리그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팀이 됐다. 울산과 포항은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광주는 기권한 산둥 타이산전 결과를 제외하고 4승 2무 1패(4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맞붙는 비셀 고베는 리그 스테이지 5위(4승 1무 2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지난해 11월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광주는 0-2로 패했다. 당시 이정효 감독은 “솔직히 10번 하면 다 질 것 같다”며 고베의 전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둔 이 감독의 태도는 달랐다. “그때는 리그 스테이지 이야기였다.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라 내 판단이 부족해서 졌다”며 “이제는 다르다. 철저히 준비했고, 꼭 이기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광주는 지난 맞대결을 철저히 분석하며 만반의 대비를 마쳤다. 이 감독은 “우리가 잘하는 공격 축구를 준비했다. 고베의 선 굵은 스타일에도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기는 단순히 8강 진출 여부를 떠나 K리그 스타일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성 역시 “지난 경기에서 슈팅 수가 밀린 게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많은 슈팅을 시도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무실점을 목표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광주가 리그 스테이지 패배를 설욕하고 8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