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빛의 정원’ 야외결혼식, 예비부부 인기 속 첫 웨딩마치

광주시청 ‘빛의 정원’에서 예식장 대관료 부담 없이 올리는 야외결혼식이 예비부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공공예식장 ‘빛의 정원’에 총 9건의 예약이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4월과 5월 각각 2쌍, 9월에 5쌍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빛의 정원은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MZ세대 예비부부들에게 높은 예식장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특별한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비부부들은 “시청 야외광장이 아름다워 장소로 손색없고, 하루 한 팀만 예식을 진행해 여유 있는 결혼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빛의 정원 이용은 광주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 있는 예비부부 또는 부모를 둔 경우에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 주간에 하루 1팀 기준으로 선착순 예약이 진행된다.

신청은 예식 6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비용은 실외 예식장 대관료가 1일 1만원, 실내는 시간당 1만원이며 냉난방비는 별도로 부과된다.

예식에 필요한 장식, 의자, 테이블 등은 혼주 측이 직접 준비해야 하며, 관련 정보는 광주시 문의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음식은 시청 구내식당을 활용해 국수를 1인당 5000원에 제공받을 수 있고, 완성품 형태의 음식 반입과 케이터링도 가능하다.

단, 케이터링은 야외광장에서만 허용된다.

오는 12일 오후 1시, 빛의 정원에서는 제1호 커플이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해당 예비부부는 “가족‧지인 위주의 특별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고, 공간과 시간, 비용 측면에서 모두 만족한다”며

“1호 커플이 돼 매우 영광이고, 시청에서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날 예비부부를 위한 예식 상담도 마련하고, 8일부터 10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는다.

황인채 총무과장은 “1호 커플은 기존 일반 예식장 대비 약 1100만원을 절감했다”며

“빛의 정원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잊지 못할 결혼식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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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