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광역시, 4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단계적 도입
광주광역시가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현금함이 단계적으로 철거되며, 계좌이체·선불교통카드 구매·QR코드 기반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의 대체 결제 방식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4~5월에는 도심 중심 노선의 현금함이 철거되고, 6~7월에는 노인복지타운·재래시장·외곽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도 다양한 대체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과 현장 홍보가 강화된다.
특히 초기에는 운전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한정으로 선불교통카드 판매도 병행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 제도를 통해 운전원의 현금 정산 부담을 줄여 안전운행을 도모하고, 배차 정시성을 높이며 운영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 시내버스의 현금 이용률은 1.9%였으나, 올해 1월 기준 1.6%로 감소하는 등 교통카드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현금 결제 비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광주ON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61%가 제도 도입에 찬성했으며, 계좌이체·교통카드·QR코드 방식이 주요 대체 결제 수단으로 선호됐다.
다만,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충분한 홍보와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어르신 이용 비율이 높은 노선은 후순위로 적용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노인복지시설·경로당·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광주G-패스 교통카드 발급을 안내하고, 디지털 문해 교육과 연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버스업체 및 노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도 정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인천·대구·대전·세종·제주에서 전면 시행 중이며, 서울은 일부 노선에서 운영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