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수협 여직원 10억 절도…행방 묘연한 현금에 진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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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수협 횡령, 여직원 10억 절도, 금고 절도, 공범 수사, 현금 행방 불명, 수협 금고 사건, 경찰 조사, 진술 엇갈림, 고흥 사건, 수협 자금 횡령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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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픽사베이)

전남 고흥수협 소속 여직원이 금고에서 10억 원이 넘는 현금을 빼돌린 뒤 잠적했다가 붙잡혔다.

그러나 회수된 금액은 일부에 불과해 나머지 돈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공범으로 지목된 동갑내기 지인과의 진술이 엇갈리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고흥경찰서는 상습절도 및 장물취득·범인은닉 혐의로 수협 여직원 A씨(36)와 공범 B씨(36)를 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공모해 빼돌린 총 10억 3000만 원의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지난달 25일 A씨 자택에서 1100만 원이 회수된 이후 추가 금액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수협 금고 출납 업무를 맡으며 정기적으로 영업 전후 금고를 관리해 왔다.

경찰은 A씨가 금고 열쇠를 이용해 영업 개시 전 5만 원권 현금 다발을 종이봉투에 담아 반복적으로 절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협 종이봉투 하나에 최대 4억 원이 담길 수 있는 구조를 이용한 치밀한 범행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부터 25일까지 4차례에 걸쳐 현금을 빼돌렸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까지도 정상적으로 출근한 A씨는 이후 잠적했다가 그날 밤 전남 광양시에서 검거됐다.

공범 B씨 역시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두 사람의 차량, 자택, 통장 거래내역, CCTV 등 모든 동선을 수사 중이나, 두 사람의 진술은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금품을 모두 소비했는지, 숨겼는지, 도박이나 투자에 사용했는지 여부에 더해 제3의 공범 존재 여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송치 전까지 자금의 흐름을 철저히 추적하고 있으며, 진술 신빙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회수된 현금은 극히 일부이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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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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