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무사사구 완봉승 개인통산 5번째… KT 키움 꺾고 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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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무사사구 KT 완봉승
(고영표 무사사구 완봉승 2025 KBO리그 시즌 두 번째, 사진 출처 - KT 위즈)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3)가 압도적인 피칭으로 무사사구 2025시즌 KBO리그 두 번째 완봉승 주인공이 됐다.

고영표 무사사구 KT 완봉승
(고영표 무사사구 완봉승 2025 KBO리그 시즌 두 번째, 사진 출처 – KT 위즈)

고영표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솎아내는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총 투구 수는 100개, 이닝당 11개꼴로 효율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이번 완봉승은 고영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기록이자 2022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쓴 대기록이다.

특히 사사구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무사사구 완봉승은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리그 전체로는 작년 6월 케이시 켈리 이후 299일 만이다.

고영표는 경기 초반부터 정교한 제구력으로 6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고, 안타 3개만 허용한 채 실점 없이 버텨내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KT 타선은 고영표의 역투에 발맞춰 5회부터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오윤석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김민혁의 희생플라이와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6회엔 오윤석이 다시 한번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고영표에게 든든한 점수지원을 제공했다.

9번 타자 오윤석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김민혁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의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키움은 외국인 선발 케니 로젠버그가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고영표의 유려한 변화구와 템포 조절에 막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은 8승 17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KT는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12승 1무 10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KT의 완성형 선발 로테이션에서 고영표는 다시 한 번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고영표의 이날 완봉쇼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 중 하나로, KT의 상승세에 강력한 불씨를 지폈다.

그의 정밀한 제구와 변화구 운영은 리그 정상급 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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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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