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동의 없이 고급 양갱 ‘꿀꺽’”…청소업체 직원 태도 논란

고객의 집에서 허락 없이 고급 양갱을 먹은 뒤 이를 지적하자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청소업체 직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소를 맡긴 고객이 이에 대해 항의하자, 해당 직원은 “작은 음식 하나로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박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소 업체 신고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며칠 전 청소업체를 예약해 오늘 아침에 청소를 받았다”며 “청소를 마친 직원이 당이 떨어져서 작은 과자 하나를 먹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과자가 A씨가 아껴 먹던 일본산 고급 양갱이었다는 점이다. A씨는 “나도 비싸서 아껴 먹는 걸 청소하다가 당 떨어졌다고 나한테 말도 없이 먹고 통보했다”며 황당해했다.

A씨는 청소업체에 해당 직원의 행동을 따지겠다고 말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직원은 “말 안 하고 먹은 건 미안하긴 한데, 엄마뻘인 사람한테 그깟 양갱 하나로 타박하는 게 말이 되냐”며 반발했다.

이어 “한국 정서에서는 그런 것 좀 주고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덧붙이며 자신이 오히려 억울하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이에 대해 “8시 예약이었는데 15분이나 늦고, 서비스 질도 기대 이하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냥 넘길지, 업체에 정식으로 문의해 페널티를 요청할지 고민”이라며 “3시간 30분에 6만 원 가까운 요금을 지불했는데 이게 맞는 서비스냐”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양갱은 5개에 3만5000원에 판매되는 일본산 프리미엄 제품이었다. A씨는 논란이 된 뒤 결국 청소업체로부터 양갱 5개 중 1개 값만 환불 받았다며 관련 내역을 공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직원의 태도를 비판하며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100원짜리라도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손대면 절도다.” “어머니 뻘이건 아니건 그게 무슨 상관이냐? 남의 음식은 허락받고 먹는 게 기본이다.” “작은 거라도 주인 허락 없이 가져가면 범죄라고 배우지 않았나?” “서비스를 받는 고객 입장에서 음식까지 뺏겨야 하냐.” “이제 청소 맡길 때는 먹을 것도 다 치워놔야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일부는 “청소업체에서 적절한 사과와 보상을 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업체 차원의 대응 미흡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음식 한 조각의 문제가 아니다. 고객의 집에서 제공하지 않은 음식을 허락 없이 섭취하는 행동은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은 고객의 물건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작은 행동 하나가 브랜드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소업체와 고객 간의 서비스 제공 범위와 기본적인 예절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