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 보광사 만세루 전소…산불로 15세기 조선 누각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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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사 만세루
(보광사 만세루 전소, 사진 출처 - 국가유산청)

경북 청송 보광사에 위치한 조선시대 누각 만세루가 산불로 전소됐다.

경북 청송
(경북 청송 보광사 만세루 전소, 사진 출처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26일 만세루가 완전히 불에 타버린 사실을 확인하고, 경북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의 심각한 피해를 공식 발표했다.

만세루는 조선 세종이 부사 하담에게 명해 건립한 청송 심씨 시조 심홍부의 묘재각으로, 15세기 찬경루와 유사한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목조건축물이다.

자연석 기단과 원기둥으로 구성된 주심포계 누각 건축이자, 제례 시 비를 피하는 용도로 사용됐던 역사적 유산이다.

이번 산불은 22일부터 나흘간 영남지역을 강타하며 현재까지 보물 2건, 명승 1건, 천연기념물 1건, 시도지정문화재 4건 등 총 8건의 문화유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사 만세루
(보광사 만세루 전소, 사진 출처 – 국가유산청)

한편 안동 만휴정은 초기 소실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방염포 도포와 살수작업으로 무사히 보존됐다.

국가유산청은 봉정사·부석사 등 사찰 유물 15건을 긴급 이관하는 등 산불 확산에 따른 문화유산 피해 최소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만세루 전소는 자연재해로 인한 전통 건축물 소실의 심각성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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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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