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도내 268개 유치원에 ‘돌봄안심망’ 구축…7월까지 완료 예정

경상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유치원 돌봄교실에 긴급상황 자동신고 시스템인 ‘돌봄안심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7월까지 도내 모든 공·사립 유치원 268곳을 대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엄마품 유치원 돌봄교실’의 안전 강화를 위해 추진된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유치원에서는 총 268곳에서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대부분 여성 교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북교육청은 단축키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119 상황실에 신고되고, 신고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즉각 출동이 가능한 ‘유치원 안심망’ 시스템을 마련했다.
해당 시스템은 일반적인 전화 신고보다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하며, 상황 설명이 어려운 긴급한 상황에서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북교육청은 안심망 설치에 필요한 전화기 구매 비용을 유치원에 지원하고, 각 유치원의 연락처 및 주소 정보를 경북소방본부와 연계해 즉시 출동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단말기 조작이 간단하고 실시간으로 구조요청이 가능해 유아의 안전을 책임지는 돌봄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전은 가정과 교육기관 모두에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치원 안심망 구축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며, 이후에도 유치원의 안전 사각지대를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들이 보내는 하루의 많은 시간이 돌봄교실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 공간이 단순한 보육 공간을 넘어 안심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돌봄교사의 대응 능력과 심리적 안정감까지 함께 고려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안심망 구축이 단순히 장비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유아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선도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유치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보완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유보통합’ 시대를 준비하며 유아의 돌봄과 교육을 동시에 강화하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경계를 줄이고,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유아 안전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이번 ‘유치원 돌봄안심망’ 구축은 향후 전국 지자체 및 교육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교육청은 이를 기반으로 돌봄교실 외의 유치원 수업 시간 전반에도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이번 안심망 구축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돌봄교실에 아이를 맡기면서도 늘 걱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놓인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북교육청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전면 도입이 완료되면, 경북의 모든 유치원 돌봄교실이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안전한 교육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