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개인파산 신청자 80% 이상 무직… 60대 비율 가장 높아

지난해 경기도에서 개인파산 을 신청한 사람들 가운데 80% 이상이 무직 상태였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경기금융복지센터)가 발표한 ‘2024년 개인파산신청 경기도민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개인파산을 신청한 도민은 총 1062명이었다.
이 중 무직자는 8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67.3%를 차지해 노년층에서의 경제적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개인파산 신청자의 85.8%는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6.2%는 친족이나 지인의 집에서 무상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주택을 보유한 경우는 단 0.5%에 불과했다.
월평균 소득 기준으로는 81.2%가 150만 원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채무가 증가한 이유(중복 응답)로는 ‘생활비 부족’(46.3%)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이어 ‘사업 경영 파탄’(21.5%)이 뒤를 이었다.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이유로는 ‘원리금이 불어나 소득을 초과했다’는 응답이 31.9%로 가장 많았으며,
실직(17.4%), 경영 악화로 인한 폐업(12.8%), 소득 감소(11.5%) 등도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신청자(87.7%)는 과거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을 신청한 적이 없었으며,
94.5%는 사기죄, 도박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금융복지센터는 개인파산에 이른 도민들은 주로 소득이 줄어들거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생계비 마련을 위해 또다시 대출을 받는 악순환에 빠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도덕적 해이’나 ‘무분별한 파산’ 사례는 실제 상담 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사례라고 센터 측은 강조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