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돌돌이 부부, 생활비 반반 갈등 폭발…아내 “남편의 무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출연한 ‘돌돌이 부부’(사연자)가 생활비 문제로 깊어진 갈등을 폭로했다.

3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반복되는 다툼 속에서 이혼을 고민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태도를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아내가 등장해 심각한 대립을 보였다.

남편은 배달 일을 하며 월 600~700만 원을 벌지만, 무리한 투자로 인해 1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 그는 생활비 지출이 부담스럽다며 아내에게 생활비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내는 “열심히 했는데도 힘들면 도와주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에 남편은 “내가 구걸하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남편은 결국 생활비를 반반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아내는 “빚까지 떠안으라는 말인가. 전세 대출과 월세까지 반반하자는 건 불공평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남편은 “아내의 말투와 억양만 봐도 화가 난다”며 갈등을 더욱 키웠다.

현재 남편은 월급에서 빚을 갚거나 급할 때는 어머니에게 돈을 빌리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전세 대출, 월세, 카드값, 화물차 할부 등으로 인해 경제적 압박이 심각하다고도 밝혔다.

반면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아내는 자신의 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일부는 저축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정 수입이 있는 게 아니라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 남편은 싸우면 일을 안 나가고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 책임감이 없다고 느껴진다. 남편이 투자로 생긴 빚을 갚아달라고 하니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투자를 한 이유는 가족과 잘 살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생활비를 주면 빚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내의 말이 남편에게 ‘네가 알아서 해’로 들릴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그동안 나를 무시했던 것이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생활비 문제와 빚으로 인해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돌돌이 부부’의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인 고민을 던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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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