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마트폰 잠금해제 오류 논란… 소비자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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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잠금해제
(갤럭시 잠금해제 오류, 사진 출처 - 삼성멤버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들 사이에서 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잠금해제 오류가 발생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 잠금해제
(갤럭시 잠금해제 오류, 사진 출처 – 삼성멤버스)

특히 비밀번호, 패턴, PIN 입력 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기기가 잠기고, 해제 방법이 사실상 초기화 외에는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원은 갤럭시 운영체제 ‘원UI 6.1’ 업데이트 이후 발생한 잠금해제 오류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사용자들로부터 현황을 접수받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문제는 삼성전자의 원격 잠금해제 서비스 ‘스마트싱스 파인드’가 지난해 12월 구글의 보안 정책 강화로 인해 종료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과거에는 삼성 계정에 등록된 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잠금해제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유일한 해결 방법이 스마트폰 초기화뿐이라 사용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에는 이미 수십 명의 사용자가 잠금해제 오류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피해 사례는 구형 모델인 갤럭시 노트10부터 최신 모델인 갤럭시 S24 시리즈까지 폭넓게 확인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도 170여 명의 사용자가 모여 문제 해결 방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사설 업체를 찾았지만 몇백만 원의 복구 비용이 책정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자녀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설정했기 때문에 절대로 틀릴 수가 없는 비밀번호인데 갑자기 잠금이 해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도 초기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4년 동안 찍어온 사진과 중요한 연락처, 메시지가 모두 날아갈 위기”라며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소비자원은 현재 문제 발생 시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측 조치 내용, 데이터 초기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며, 이후 결과에 따라 소비자 보호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소비자 신뢰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 사용자들의 핵심 불만은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기기 내 데이터가 사전 경고 없이 손실될 수 있는 점과 복구 방법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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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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