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여파…인근 학교 4곳 재량 휴업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로 인해 인근 학교들이 25일 하루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
사고는 24일 오후 6시 29분경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했으며,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에 이르는 대형 땅꺼짐 현상이 도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고, 도로 함몰 직전 통과한 차량 운전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25일 새벽 3시 30분경 지하 30m 지점에서 추락한 오토바이를 발견했으나 탑승자는 여전히 구조하지 못한 상태다.
운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는 앞서 1시 37분경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부터 구조대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시는 25일 오전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긴급 대책을 논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조속한 시일 내에 찾아내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싱크홀 사고로 인해 인근 학교 4곳이 재량 휴업을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한영중학교, 한영고등학교, 대명초등학교가 이날 하루를 재량 휴업일로 지정했다.
특히 한영중·고는 “주유소 앞 싱크홀 사고로 정문 출입이 어렵고 가스 공급이 중단됐으며 단수도 예고돼 화장실 이용과 급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 안전이 우선이어서 재량 휴업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한영외고는 사고 당일 야간자율학습을 중지하고 조기 하교 조치를 취했으며, 도로와 전기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판단하에 휴업을 결정했다.
대명초등학교도 25일 아침, 학생 안전을 고려해 재량휴업 결정을 내리고 학부모에게 공지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