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호명호수, 17일 다시 열린다…백두산 천지 느낌 그대로

0
호명호수
(사진출처-가평군)
호명호수
(사진출처-가평군)

경기도 가평군이 오는 17일부터 동절기 출입이 제한됐던 호명호수를 다시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원래 이날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도로에서 낙석이 발생해 방지망 설치 공사를 진행하면서 개방 일정이 일주일 연기됐다.

호명호수는 해발 632m에 위치한 호명산 정상부에 자리 잡은 인공호수로, 국내 최초이자 동양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순양수식 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 역할을 한다.

2008년 7월부터 일반에 개방되었으며,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가평 8경 중 2경으로 손꼽히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호수를 따라 조성된 1.9km의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여유로운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연간 1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호명호수는 특히 봄과 가을철 방문객이 많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방문객들에게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뤄 감탄을 자아낸다.

여름철에는 푸른 숲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무더위를 피하기에 좋은 장소로 꼽힌다. 겨울철에는 눈 덮인 설경이 장관을 이루지만, 결빙으로 인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이 제한된다.

이번 재개방을 맞아 가평군은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낙석 방지망 설치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주요 시설물을 점검하고 환경 정비를 마쳤다.

또한 방문객 편의를 위해 노선버스 운행을 강화하고 안내 표지판을 정비하는 등 쾌적한 관광 환경 조성에 힘썼다.

호명호수의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다만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호수 입구 주차장에서 하차한 뒤 노선버스로 환승하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이는 자연환경 보호 및 방문객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다 쾌적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호명호수는 자연과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라며 “이번 재개방을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가평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가평군은 향후 호명호수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 보강 및 환경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전기차 셔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전망대와 쉼터를 확충해 보다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개방을 통해 다시 활기를 찾을 호명호수가 관광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많은 방문객이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