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피해? 신병 무속인 믿고 부모 돈 요구한 아들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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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림 굿 비용, 가스라이팅 피해, 신병 무속인, 결혼 사기, 혼인신고 논란
(사진 출처-나무위키)
신내림 굿 비용, 가스라이팅 피해, 신병 무속인, 결혼 사기, 혼인신고 논란
(사진 출처-나무위키)

대기업에 취직해 잘 다니던 아들이 여자친구와 무속인의 말에 현혹돼
부모에게 5000만 원을 요구한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50대 여성 A씨는
“아들이 갑자기 5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주식 투자 목적이라고 했지만, 며칠 후 사실은 무속인에게 줄 굿 비용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들은 회사 선배의 추천으로 한 무속인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3개월 안에 급사할 관상”이라는 말을 들었다.

무속인은 즉시 신내림 굿을 해야 한다며 5000만 원을 요구했고,
아들은 무속인이 최근 국가적인 큰 사건을 예견했다며 반드시 굿을 해야 한다고 부모를 설득했다.

이후 아들의 여자친구라는 여성에게서 직접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아들이 저 때문에 돈을 빌리는 것”이라며
“제가 아들을 만나고부터 신병이 났고, 이를 해결하려면 신내림 굿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고 보니 아들은 여자친구의 굿 비용을 대주기 위해 부모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다.

얼마 후 아들과 여자친구는 함께 A씨를 찾아와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씨가 완강히 반대하자 두 사람은 몰래 혼인신고를 하고,
아들의 보험 수익자까지 A씨에서 여자친구로 변경했다.

A씨가 분노하며 아들과 인연을 끊겠다고 하자,
여자친구는 초음파 사진을 들고 와 “저 임신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거짓이었다.

초음파 사진이 2년 전 촬영된 것임을 알아챈 A씨가 추궁하자,
그녀는 “며느리로 인정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실토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상황을 보니 신내림 굿 비용도 여자친구의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며

“아들이 가스라이팅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 여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아들과 격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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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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