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인기 폭발한 김혜자 도시락, 실적까지 ‘깜짝’…이름값 제대로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혜자 브랜드’ 간편식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내건 ‘혜자로운 집밥’ 시리즈가 지난해 2월 재출시된 이후 약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8500만 개를 돌파하며 다시 한 번 프랜차이즈 도시락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5일 GS리테일은 혜자 간편식의 누적 판매 속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 하루 평균 11만4000개가 팔리고 있으며, 이는 1초당 약 1.3개씩 판매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혜자 도시락은 GS25가 지난 2010년 처음 선보인 이후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편의점 간편식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특히 배우 김혜자가 직접 모델로 참여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고, 소비자들에게는 ‘혜자롭다’는 유행어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약 7년간 누적 매출 1조 원을 기록하며 단순한 편의점 도시락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 파워로 자리 잡았다.
이후 한동안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2023년 2월 GS25는 ‘혜자로운 집밥’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재출시하며 다시 한번 시장을 흔들었다.
재출시 이후 GS25는 기존 도시락뿐 아니라 김밥, 주먹밥, 햄버거 등 다양한 간편식 라인업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도시락 고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혜자 브랜드 제품을 선택할 정도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브랜드 충성도 역시 높아졌다.
‘혜자로운 집밥’ 시리즈는 단순히 가격 대비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집밥 같은 정성과 영양 균형을 갖춘 점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GS25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장인, 학생, 1인 가구 등 핵심 소비층의 입맛과 식습관을 분석해 메뉴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 도시락마다 영양소 배분과 맛의 조화를 고려한 레시피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치킨마요 도시락’도 그 일환이다.
가격은 3500원으로 기존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시리즈와 동일하게 책정되었으며, 치킨과 마요네즈라는 대중적이고 익숙한 조합을 활용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GS25는 이와 함께 4월 한 달간 ‘혜자로운봄’ 프로모션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간편식 구매 시 토스페이 결제를 이용하면 50%를 환급해주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단순히 판매를 넘어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간편식을 생활 속 식사 대용으로 자리 잡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혜자 브랜드의 성공 요인으로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가성비에 집중한 제품력’을 꼽는다.
배우 김혜자라는 신뢰도 높은 인물을 내세운 점, 그리고 단순한 제품군 확대가 아닌 일관된 콘셉트와 품질 유지에 주력한 점이 장기적인 브랜드 생존력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 간편식 수요의 급증이라는 사회적 변화와도 맞물리면서 혜자 도시락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25는 앞으로도 혜자 브랜드를 중심으로 간편식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계절별 한정 메뉴, 건강식 콘셉트 도시락,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편의점 도시락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퀄리티와 영양, 구성의 고급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가성비’라는 타이틀에 머무르지 않고, ‘가심비’까지 고려한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혜자 도시락의 부활은 단순한 상품의 인기를 넘어서,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와 감성, 실용성이 결합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변화하는 식문화 속에서 GS25와 혜자 브랜드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밀착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간편식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