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대관 비보에 태진아 충격…아들 이루 ‘식사도 못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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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대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요계에 깊은 슬픔을 남겼다.
특히, 그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태진아는 충격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아의 아들이자 가수인 이루 역시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며 깊은 애통함을 표했다.
이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아버지 송대관 선배님”이라는 추모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허망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루는 이어 “아버지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식사도 못 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저곳 전화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이자 형제를 잃은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며 태진아의 깊은 슬픔을 대변했다.
그는 “두 분이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을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루는 마지막으로 “큰아빠, 그곳에서는 영원히 평안하시길 기도드린다. 큰아버지로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며 고인을 향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송대관은 7일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향년 78세.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가요계와 대중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으며, 오랜 무명 생활을 거친 끝에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 잡았다. 태진아, 설운도, 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태진아와는 수십 년간 우정을 이어오며 음악적 동반자로서 많은 무대를 함께 꾸몄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도 형제 같은 우정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태진아는 늘 송대관을 “형제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그와의 끈끈한 관계를 강조해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요계 동료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설운도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다. 그토록 건강하셨던 분인데 갑자기 떠나시다니 너무 충격적이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장윤정, 박현빈, 김연자 등 후배 가수들도 “트로트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송대관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조문 일정과 장례 절차는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송대관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는 가운데, 그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남을 것이다.
‘해뜰날’이라는 노래 제목처럼, 그가 남긴 음악이 오랜 시간 대중의 가슴속에서 빛을 발할 것임은 분명하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