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김새론 전 남편 “교제 2개월 만에 결혼…임신·폭행설 사실 아니다” 해명
배우 고(故) 김새론의 사망 이후 제기된 결혼설과 임신·폭행 의혹에 대해 고인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A씨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발급받은 결혼증명서를 공개하며 두 사람이 실제로 혼인 관계였음을 인정했지만, 온라인상에 확산된 임신중절, 가정폭력 등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A씨는 3월 2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혼인증명서와 함께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김새론과 2024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고,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해 약 두 달 뒤인 2025년 1월 7일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 혼인신고는 같은 달 10일 공식적으로 승인됐으며, 이 모든 내용이 기재된 결혼증명서를 함께 공개하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A씨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오래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성격 차이와 장거리 연애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곧바로 결혼 무효 절차에 돌입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김새론이 한국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새론이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과 자신의 결혼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특히 A씨는 자신을 둘러싼 폭행 및 임신중절 강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미국의 주거 환경상 폭행이 발생했다면 아래층 주민들이 바로 신고했을 것”이라며 “제가 사는 아파트는 방음이 매우 취약한 다세대 주택으로, 큰 소리가 나면 바로 민원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가정폭력이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며, 신고 시 곧바로 경찰이 출동한다”며 현실적으로 폭행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임을 주장했다.
그는 또한 김새론이 본인의 의지로 미국을 수차례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총 네 번 만났는데 첫 만남을 제외한 모든 만남은 김새론이 스스로 미국에 왔다”며 “폭행이나 감금이 있었다면 왜 그녀가 계속 미국을 오갔겠느냐”고 반문했다.
SNS 계정과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A씨가 관리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는 부부 간의 신뢰 차원에서 합의한 사안”이라며 “김새론 본인도 동의했고, 이를 강요하거나 통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결혼 기간 중 이 같은 관리 방식이 ‘협박’이나 ‘감시’가 아닌 서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라인상에 퍼진 또 다른 의혹인 ‘임신중절 수술’과 관련해서도 A씨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처음 만난 게 11월이고, 진지한 관계를 시작한 것은 김새론이 미국을 방문한 11월 말부터다.
시기적으로 임신중절이라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새론이 육아 계획이 전혀 없었고,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혔다.
A씨는 이번 논란에 대해 “임신, 협박 등을 통해 결혼을 강요했다는 주장은 고인을 모욕하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김새론이 적극적으로 결혼에 동의했고, 사랑하는 관계였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새론의 전 소속사 관계자가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생전 음성 녹취록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된 사람을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도를 넘은 행위”라며 “더 이상 고인의 사생활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며, 고인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가 지켜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1월 6일 자신의 SNS에 “Marry”라는 문구와 함께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한 뒤 1분 만에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이미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고, 이로 인해 결혼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유튜버 이진호는 3월 19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김새론이 미국에서 결혼했으며,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새론 유족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이진호를 고소한 상태다.
김새론의 남편이라는 A씨의 입장 공개는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의 흐름을 바꾸고 있으며, 향후 법적 대응과 관련 증거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